육지의 항공모함이라 불리는 독일 괴물 차량의 정체

바다에서 가장 거대한 배는 바로 항공모함입니다. 그렇다면 육지에서 항공모함급에 버금가는 가장 큰 차량은 무엇일까요? 바로 독일 회사 크루프사에 의해 제작된 세계에서 가장 큰 굴착 기계 바거 288입니다.



바거 288 굴삭기는 세계 최대의 육상 운송 수단으로 설계 및 제조에만 5년, 조립에 하는 데 5년이 걸렸으며 1978년 완공되기까지 제작비용만 무려 1억 달러(1,076억)가 투입되었습니다.



또한 이전까지는 빅 머스키와 함께 NASA의 로켓 이동기 크롤러 트랜스포터가 육지에서 가장 크고 무거운 차량에 속했지만, 가뿐히 무게 13,500톤을 넘어서며 이 기록까지 갱신해 버렸죠. 여기에다 바거 288은 길이 240m, 높이 96m, 회전반경 100m, 이동속도 0.6Km/h로 지상 최대의 자력 주행 기계로 평가받으며 세계 기네스북에 등재되기도 했지요.



바거 288 버킷 휠 굴삭기의 사용 용도는 노천 광산용 장비로 독일의 탄광에서 작동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성능 또한 우수해서 하루 약 240만 톤의 흙을 퍼 올릴 수 있으며 하루 만에 축구장 크기의 구멍을 파낼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죠.


이런 이유로 '바거 288'은 독일 대사관이나 문화원 등에서 배포하는 자국 홍보 자료에는 꼭 등장할 정도로 독일 중공업의 자존심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또한 영화에도 등장한 적이 있는데요. '아바타' 초반에 등장하는 초거대 굴삭기의 디자인이 바로 '바거 288'에서 따온 것이었죠.



그리고 사진을 보면 '바거 288'의 비율이 워낙 커서 옆에 있는 광산용 덤프트럭이 엄청 작게 보이지만, 실제로 저 덤프트럭도 적재량이 300톤에 이르는 어마어마하게 큰 차량입니다. 바퀴 높이만 사람 키의 거의 2배 가까이 되고 탑승할 때도 계단으로 올라가야 할 정도로 말이죠.



그런데 이런 엄청난 크기의 덤프트럭도 장난감으로 보일 정도이니 실제로 '바거 288'이 얼마나 거대한 녀석인지 짐작이 가실 거라고 봅니다.



심지어 덩치가 하도 크다 보니 이동 경로에 집이 있으면 그 집을 피해 가는 것보다 일단 철거하고 나중에 보상금을 지불하는게 더 싸게 먹힌다는 루머가 있을 정도죠. 실제로도 비용 때문에 이런 괴물을 움직일 때는 사전에 장애물이 없는 최적의 루트를 계획하게 되는데요. 보통 1,000만 달러의 비용 소모되기 때문에 아예 차량을 분해하고 목적지에서 재조립하는 것이 비용이 적게 든다고 하지요.


그런데 놀랍게도 이런 괴물 굴삭기를 초월한 또 하나의 바거 시리즈가 1995년에 등장하게 되는데요. '바거 288'의 뒤를 이어 현재 기네스북에 올라 있는 '바거 293'입니다.



'바거 293' 버킷 휠 굴삭기는 Bagger 281(1958), Bagger 285(1975), Bagger 287(1976), Bagger 288(1978)에 이은 가장 마지막 모델로 독일의 TAKRAF 사에서 제조했는데요. 높이 96m에 길이는 225m, 무게는 14,200톤에 이르는 정말 거대한 굴삭기 차량입니다.



특히 작동하는 데만 5명이 필요할 정도인데요. 지름 21.3 미터의 휠에 달린 18개의 버킷을 이용해 하루에 약 218톤 이상의 흙을 퍼 올릴 수 있을 정도로 무지막지한 힘을 자랑합니다. 이로써 육지의 항공모함의 자격이 있는 차량 모델은 현재로서는 '바거 288'과 '바거 293' 뿐인데요. 과연 미래에 또 어떤 차량이 이들의 왕좌를 무너뜨리고 그 자리에 올라설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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