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나 일왕 심경고백 안타깝다


걸그룹 트와이스 사나가 일왕 퇴위에 대한 생각을 남겨 논란이 되고 있다.


사나는 30일 오후 트와이스 공식 인스타그램에 다음과 같은 글을 남겼다.


"平成生まれとして、平成が終わるのはどことなくさみしいけど、平成お疲れ様でした!!! 令和という新しいスタートに向けて、平成最後の今日はスッキリした1日にしましょう! #平成ありがとう #令和よろしく #FANCYもよろしく"


사나의 이 글을 한글로 번역하면 이런 뜻이다. 



"헤이세이 시대에 태어난 사람으로서 헤이세이가 끝난다는 건 쓸쓸하지만 헤이세이 수고 많았다. 레이와라는 새로운 출발을 향해서 헤이세이의 마지막인 오늘은 말끔한 하루로 만들어요"



일단 사나의 글 내용을 들어 보면 별 뜻은 아닌 듯 보인다.


사나는 그저 일본인으로써 1989년 왕위에 올랐던 아키히토 일왕이 4월 30일 퇴위하고 나루히토 새 일왕이 즉위하자 기존에 쓰던 일본의 연호인 '헤이세이' 시대가 끝난 것에 아쉬움을 남긴 글이었기 때문이다.



참고로 일본은 5월 1일부터 새 연호인 '레이와'를 쓰게 된다. 


일본 연호 레이와의 뜻은 '아름다운 조화'라는 의미로 나라 안팎의 평화가 이뤄진다는 뜻을 품고 있다. 또한 지금까지 일본의 연호는 중국 고전을 기반으로 했지만, 이번에 처음으로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시가집인 ‘만요슈’(万葉集)에 연호를 따왔다.



그러나 '레이와'의 또다른 숨은 뜻 논란이 정치적 이슈가 되고 있기도 하다.


그 이유는 '레이와'의 첫 글자가 명령을 뜻하고, 나머지 뜻이 태평양 전쟁이 일어났던 '쇼와' 시대와 겹치기 때문이다.


이때문에 일본의 새 연호를 일본내에서도 달갑게 생각하지 않은 국민들도 있다.



그래서 말인데, 나루히토 새 일왕이 어떤 인물인지는 모르겠지만, 트와이스 사나가 아키히토 일왕의 시대가 저문 것에 대해 안타까워 한 점에 대해서는 굳이 비난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


그 첫 번째 이유는 사나의 심경고백은 정치적 입장이 아닌, 일본인 국민으로써 얼마든지 할 수 있는 발언이었기 때문이다.



두 번째 이유는 사실 아키히토 일왕의 경우 아베와는 매우 다르게 친한파였다는 점이다.


그는 자신이 백제의 후손임을 인정하기도 했으며 한국을 자주 방문한 유일한 일왕이기도 하다. 이런 이유로 일본 왕족이 직접 백제 무령왕릉을 참배하기도 했었다.



그런데도 왜 사나에게 이런 논란이 왜 일어난 것일까?



그 이유는 바로 사나가 생각지 못한 곳에서 실수를 했기 때문이다. 


바로 사나가 트와이스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글을 남겼기 때문이다.


알다시피 트와이스 멤버들은 개인 인스타그램을 가지고 있지 않으며 멤버들이 모두 공식 트와이스 인스타그램을 통해 팬들과 소통하고 각자 글과 사진을 올리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참고로 위 글은 쯔위가 개인적인 내용들을 트와이스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린 글이다. 



트와이스 멤버 모모 역시 이 계정을 통해 광주에서 콩나물 국밥을 먹은 얘기까지 꺼내며 팬들과 소통을 하고 있다.



다른 멤버인 채영, 정연, 나연, 지효도 이렇게 인스타그램에 자주 글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이들의 공통점은 정치적 논란의 실마리가 될 수 있는 글들은 전혀 남기지 않는다는 것이다



즉 사나의 실수라고 한다면 생각이 짧았다는 것 뿐이다. 


자신은 그저 헤이세이 시대가 저문 것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한 것이지만, 트와이스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 글을 접한 일부 한국팬들이나 언론이 정치적 이슈로 바라 볼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그동안 한글과 일본을 동시에 올리던 사나가 이번에는 일부로 한국팬들이 알아 보지 못하게 오직 일본어로 작성함으로써 한국팬들에게 오해를 불러 올 수 있는 여지를 남긴 것도 실수였다.


그렇다면 같은 일본인 멤버 모모와 미나의 경우는 어떨까? 



사실 두 사람은 이번에 사나와 같은 글을 남기진 않았다. 또한 글을 올릴때는 대부분 한글로 작성하돼 어쩌다 일본어를 함께 적어 올리기도 한다.



하지만 사실 이런게 중요한 게 아니다.


그 이유는 사나에게는 정치적 의도가 단 1%도 없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번 논란은 과거 중국과 대만, 한국까지 큰 이슈가 되었던 쯔위 대만국기 논란 사건과 유사하다고 할 수 있다.



쯔위는 당시 ‘마리텔’에 나와 대만 국기를 흔들었을 뿐인데, 중국 네티즌들에게 뭇매를 마져야 했고 대만에서는 정치적으로 이용당하기까지 했었다. 


심지어 중국의 압박에 못이겨 반 강제적인 사과를 하기도 했었다. 그리고 우린 이모습을 보며 중국을 탓하고 욕했었다.



그런데 우리가 지금 사나에게 중국과 똑같은 짓을 하고 있는 것이다.


사나는 그저 일본인으로써 자국의 연호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을 뿐인데, 이걸 정치적으로 자꾸 몰고 가려하고 있으니 논란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리고 이걸 반대로 생각해보자. 일본에서 활동중인 한국 가수가 광복절 기념에 민족의 아픔을 담은 의미 있는 글을 올렸다. 그런데 일본 혐한 세력들이 그 가수를 비난했다면 그게 당연하고 정당한 일일까? 


즉 정치적 견해가 아닌 개인적인 마음으로 우러나온 감정에 대한 글만 놓고 보자면 우린 사나를 비난할 정당성이 없다는 것이다.



단 사나가 실수한 것이라면 조금이나 논란의 요지가 될 수 있는 실마리의 글을 전세계 팬들이 함께 소통하고 볼 수 있는 트와이스 공식 계정을 이용했다는 것뿐이라는 점에서 이런 부분은 나중에 JYP 측에서 잘 관리를 해주면 될 듯 보인다.



끝으로 아직은 어린 아이돌 가수들에게까지 정치적 프레임을 씌우는 일은 하지 말았으면 한다. 



또한 BTS가 광복절 티셔츠를 입었다는 이유만으로 일본이 보복했던 어리섞은 짓을 우리가 똑같이 사나에게 되풀이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사나는 그저 일본 연호에 대한 아쉬움만을 남긴 껏 뿐이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기 때문이다. 글에 공감하시면 아래 하트를 꾹 눌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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